8/20 달콤씁쓸한 서핑

초보중의 초보라면 긴 보드 쇼츠를... ㅠㅠ
선크림을 쉴새없이 덧발라야 하는것은 두말하면 잔소리
방수 선크림따위, 세상에 존재하지 않음
이날저녁 무릎의 상태
호텔침대가 아니라 병원침대에서 찍은 것인가 싶은..
왁스칠한 보드에 엎드렸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면서
맨살이 부딪치고 쓸리면서 생긴 상처들
웃옷은 그나마 긴 래시가드를 입어서 쓸리진 않았는데
또 웃긴건 앞쪽 골반뼈가 아팠다. ㅋㅋㅋㅋㅋ
아 이런곳도 아플수가 있구나.. 새로운 경험이었다.
마찬가지로 엎드리는 자세 때문에 앞쪽 양 골반뼈가 보드에 하도 닿아서 그런거
화룡정점은
보드에 엎드려 있는동안 뒷면만 안뒤집은 생선처럼 탔다는 거겠지.
선크림을 바른다고 발랐지만 물에 씻겨나가고 해서
진정되는동안 정말 괴로웠다.
(진정시키는데는 해변가 편의점마다 수두룩한 알로에젤이 큰 도움이 된듯)
이러고 저녁때 되니,
삭신이 쑤시고 움직일 때마다 신음소리가 절로 나오는 지경.
이거 뭐하는 짓이냐며 휴가온거 아니었나며 정신나간 소리가 절로 나오고...
래시가드의 흔적
장갑도 꼈어야 했나...
이것도 휴가의 추억이라면 추억.
돌아와서 한동안 이걸로 사람들을 웃길 수 있었다.
예전엔 햇볕에 타면 빨갛게 익어서 껍질이 홀라당 벗겨졌는데
이렇게 태닝이란게 되기도 하네.
그래도 감히 얼굴에 시도해볼 엄두는 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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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서핑레슨을 받을 일이 있다면, 해변에 천막치고 늘어선 곳 중에서 골라서 해야지 생각.
초보자용 보드는 어마어마하게 크고 무거워서
해변에 가까운 곳이라고 해도 샵까지 들고 왔다갔다 하는게 보통일이 아님
1인 1보드를 들어야 하는 상황이면 더더욱
가격도 거기서 거기고
해변 천막에서는 가방도 맡아줘서 더 나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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