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청소

2015. 2. 17. 02:17

화장실은, 청소를 안해도 늘상 깨끗한 건 줄 알았던 때가 있었다.

항상 물이 있는 데니까, 따로 청소란걸 안해도 저절로 씻겨지는 건 줄 알았다.

 

세면대 가장자리 물 고인 선 따라 누런 물때가 생기는게 순식간이란거

세면대며 욕조며 변기며 화장실의 하얀 물건이란, 정말이지 쉽게 때가 끼고 불결해진다는거

심지어 타일 사이 하얀 줄눈에도 곰팡이며 때가 생겨서, 흰색으로 유지하는게 보통일이 아니란거

수채구멍 주변에 얼마나 빨리 머리카락들이 쌓이는지도

거울에는 지워지지도 않는 물얼룩이 생긴다는 사실도

 

모르고 살던 때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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